60대 할머니 무차별 테러에 연세대 '긴장'

60대 할머니 무차별 테러에 연세대 '긴장'

배준희 기자
2011.03.16 14:40

"빨갱이 아니냐" 교수 멱살 잡고, 뺨까지 때려

교수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하는 60대 노인 때문에 연세대가 공포에 떨고 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박모씨(63·여)는 지난 11일 오후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진행 중이던 '법과 사회질서' 수업에 난입했다. 그는 갑자기 강단으로 뛰어올라 "빨갱이,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강의 중이던 A강사의 뺨을 때렸다.

미처 저지할 겨를도 없이 일어난 사태에 학생과 강사 모두 당황했다. 경비원이 달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씨는 경비원의 뺨까지 때리며 난동을 부렸다. 60대 할머니의 행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경찰은 '다시는 학교에 오지 않겠다'는 박씨의 다짐을 받은 후 현장에서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박씨의 '무차별 테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이과대학 B교수 연구실을 찾았다. 박씨는 다짜고짜 "TV에 나온 걸 봤다"며 "너도 빨갱이 아니냐"고 고함치며 B교수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박씨의 행패에 B교수는 옷이 찢기는 수모를 당했다. 그는 B교수에게 전화로 상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앞서 10일에도 또 다른 교양수업 시간에 난입, 욕을 하며 난동을 부리다 조교들에게 끌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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