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일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실시...방사능 유출 상황 대비에 초점
정부가 다음달 2~4일 열리는 '201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에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서 대규모 원전 사고 대비 민관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다음달 3일경 월성에서 대규모 원전 사고 대비 훈련을 별도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원전 사고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지역과 같이 주로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상황에 대비해 체계적인 방재시스템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민방위 훈련을 참관하는 자리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며 "불안감 갖지 않고 평소 생활을 통해 대피훈련 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또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 원전이 안전한 것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전한국훈련'은 지진과 지진해일, 풍수해,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국가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간사 행정안전부 장관)와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재난대응 종합훈련이다.
21개 중앙부처와 244개 지방자치단체, 135개 공공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846만명의 재난관리조직이 동원되며, 국민평가단(1570명)과 국민참관단(2만2800명)도 운영된다.
정부는 훈련 첫날(5월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국가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극한기상 대비 재해 훈련을 실시한다.
둘째날(5월3일)엔 △테러·화재 등 특수재난 대응태세 강화 훈련 △다중밀집·특수시설 화재 등 인적재난 대응훈련 등이 예정돼있으며, 마지막날(5월4일)엔 지진(해일)에 대비한 국민대피와 현장대응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방재청 관계자는 "국민 참여와 홍보 확대로 국민의 안전·안보의식을 강화하는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며 "재난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제훈련 체제를 구축하고 극한기상 재해훈련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재난에 대응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서 잇따라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태스크포스(TF) 형식의 '원전 및 방사능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외교통상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내 유관부처 당국자가 모두 참석하는 대책회의는 매주 두 차례씩 개최된다. 대책회의는 국내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사태에 따른 대응, 식료품 안전대책, 중장기 원전정책 등을 총괄적으로 다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