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윤상 조재현 안상욱기자) =

13일 2012학년도 대입 수시2차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 서강대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4개 대학에는 이른 아침부터 응시자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온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강대 등 4개 대학은 10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12일부터 수시 2차 논술시험을 일제히 시작했다.
12일에는 △서강대 인문·사회 △경희대 인문·자연·예체능 △성균관대 자연·공학 △중앙대 인문계열이 각각 시험을 진행했다.
13일에는 △서강대 자연 △경희대 사회 △성균관대 인문·사회·경영 △중앙대 자연계열이 시험을 치렀다.
서강대는 수시1·2차를 통해 정원의 67%를 선발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쉬운 수능 탓에 560여명을 선발하는 이 학교 수시2차에는 총 4만여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경쟁률은 70대1을 기록했다.
분당에서 온 재수생 신모씨(20)는 "수능이 쉽게 나왔기 때문에 수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수능을 마치고 이틀간 논술 교재로 예상문제를 풀어가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딸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를 찾은 최모씨(50)는 "원래 이 학교를 지원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수능이 쉽게 출제돼 목표를 낮춰 지원했다"며 "딸 아이가 수능을 마치고 쉬지도 못한 채 논술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쉬운 수능으로 인해 중상위권 학생들은 작은 실수만 있었도 중하위권 학생들과 변별력이 없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몇몇 부모들은 학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간 후에도 불안한 마음 때문에 집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캠퍼스내 커피 전문점에 모여 앉아 입시 관련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12일 오전 지방에서 올라와 친척집에서 하루를 보냈다는 김모씨(53)는 "불안함 마음에 수시2차 모집 대학 대부분에 원서를 냈다"며 "수능시험이 쉬웠다는 분석이 많아서 어느 학교에 응시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1093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는 7만1667명의 응시자가 몰려 66.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사회과학계열은 159명 모집에 1만1016명이 지원해 111.81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인문과학계열은 110.16대1, 수학교육은 104.43대1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 응시자가 몰리면서 혜화동 로터리에서 학교 입구까지 차량이 길게 늘어서이 일대 교통은 한 때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600주념 기념관 지하2층에 마련된 학부모 대기실 역시 붐볐다.
부천에서 새벽 6시30분께 출발했다는 학부모 최모씨(45)는 "이번 수능이 재수생들에게는 쉬웠지만 재학생들에게는 어려웠던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앙대 역시 이번 수시 2차에서 87.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58명을 뽑는 서울캠퍼스에는 5만7775명이 지원했다.
의과대학 의학부는 10명 모집에 무려 4234명이 몰려 가장 높은 424.30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사회과학대 심리학과(10명 모집)는 180.50대1, 신문방송학과(15명 모집)는 154.33대1로 집계됐다.
중앙대 안성캠퍼스는 110명 모집에 2408명이 지원해 21.9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도시계획·부동산학과와 국제물류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이에 반해 경희대는 응시자들의 '눈치작전'으로 높은 결시율을 보였다.
경희대 관계자는 "수사1차는 소신지원이었지만 수시2차는 일단 원서를 내고 보자는 묻지마 지원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며 "12일 진행된 일부 계열의 논술시험에서 결시율이 60% 정도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한 학과가 어딘지도 모른 채 오기도 했다"며 "4개 학교에서 이틀간 일제히 시험을 진행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34.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다음 주에도 수시2차 전형이 계속된다.
18일 서울시립대(인문)를 시작으로 19일에는 고려대(자연), 서울시립대(자연), 서울여대(인문·사회·자연), 숙명여대(자연), 아주대(자연·금융공학), 한국외대(영어·서양어 등), 한양대(인문·상경) 등이 시험을 치른다.
또 20일에는 고려대(인문), 숙명여대(인문), 아주대(인문), 인한대, 한국외대(중국·사회과학·상경 등), 한양대(자연)에서 진행된다.
26일과 27일에는 국민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수시2차 논술시험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