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두언·장제원 '고승덕 돈 봉투 폭로'에 엇갈린 반응

한나라 정두언·장제원 '고승덕 돈 봉투 폭로'에 엇갈린 반응

정은비 인턴기자
2012.01.09 17:30
정두언, 고승덕,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왼쪽부터)
정두언, 고승덕,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왼쪽부터)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전당대회 때 돈 봉투 받았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9일 오전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트위터에 "한때 누구의 양아들이라 불리던 고시남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최종 정리하는 역할을 할 줄이야"라며 "하기야 자기도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한 것인지 모를 수도"라는 글을 남겼다.

정 의원은 "정치와 공부의 상관계수는?"이라며 고 의원이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를 모두 통과한 경력을 빗대 비꼬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당시 후보)의 변호를 맡은 것을 계기로 18대 국회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지난 8일 "어제 지역을 다녀왔는데 고승덕 파장이 만만치 않네요"라며 "이 시대에 정치를 했던 혹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죄인이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정 의원은 "정치권이 이토록 불신을 받고야 어떻게 국민들의 대표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있을지"라고 걱정하며 "쓰나미의 예감을 느낀다"고 글을 남겼다.

장 의원은 이어 '고승덕 검찰 출두, 무슨 말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고 의원의 발언에 관심을 보였다. 한 트위터러가 "집권 여당이라는 곳에서 선거를 방해하고 전당대회에서는 돈 봉투라니, 대체 이게 뭡니까"라고 지적하자 "모두의 석고대죄가 필요하다"는 답글을 남겼다.

9일에는 "기자들의 전화 벨들, 패닉상태에서 무슨 대체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어제 출연섭외 받은 100분 토론도 나갈 용기가 안 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한 언론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며 제일 처음 '전당대회 돈 봉투'에 대해 입을 열었던 고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8년 73 전당대회 때 박희태 국회의장 측이 여러 의원실을 돌면서 돈 배달을 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돈을 전달한 사람에 대해 "K수석은 아니다"라고 말해 유력하게 지목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봉투 배달' 의혹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문제는 여야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일이 정치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