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남대문시장 상가 상인들과 노점상 상인들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갈등의 원인이 된 손수레 제작을 제안한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오후 4시는 돼야자리를 펴던 노점상들이 이보다 이른 시간인 2시부터 손수레를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비좁던 도로는 더 좁아졌고 사람들은 손수레 양측으로 비켜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전날 상가 상인들의 신고로 회현역 5번 출구 앞에 있던 포장마차들이 중구청에 단속을 맞자 이에 항의하는 행동이었다.
이날 상가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평소에도 비좁은 길을 낮시간부터 노점상이 점거하면서 매출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점상 영업시간 확대에 있다. 기존 노점상 영업시간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오후 5시부터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남대문시장 현대화 사업이 끝나면서 노점상 영업시작 시간이 평일은 1시간, 주말은 3시간이 당겨졌다.
이에 대해 일부 상가 상인들은 반발했다.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점상 때문에 길마저 좁아지면서 매출이 더 떨어질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노점상연합회 다우리도 할 말은 있다는 입장이다.
남대문시장이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울시가 손수레(1대당 500만~600만원)를 새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서울시 중재로 남대문주식회사와 노점상연합회간에 영업시간을 늘리는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비싼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손수레를 만들 이유가 없었다"며 "서울시가 제안했고 우리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들에게 손수레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제한 적이 없다"며 "사업설명회에서 자율적으로 해주면 고맙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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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가 상인들은 1층 상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인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어 노점상인들과 갈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