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일가 계좌추적(종합)

검찰,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일가 계좌추적(종합)

서동욱 기자
2012.02.28 17:03

선종구하이마트(8,080원 ▲50 +0.62%)회장(65)의 재산 해외도피와 탈세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선 회장과 자녀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본격 착수했다. 국세청에서 파견 받은 역외탈세 조사 전문가가 투입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28일 "지난 25~27일에 실시한 압수수색이 마무리 돼 선 회장과 자녀 2명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하이마트 양모 재무본부장 등 자금 담당 임직원 6명을 전날 소환한데 이어 28일에는 또 다른 직원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선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아들인 선현석 HM투어 대표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세금 수백억원을 포탈한 정황을 확인, 계좌추적 내역을 통해 돈의 구체적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선 회장이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를 조세피난처로 이용, 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 수사를 위해 국세청에서 파견 받은 역외탈세 전문가 2명이 수사팀에 합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선현석씨의 HM투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26일에는 선 회장 딸이 지분을 보유한 광고업체도 압수수색했다. 27일에도 하이마트의 주주 회사인 투자전문회사 IAB홀딩스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선현석씨는 2010년 말 유진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이마트 주식 100만주(5.25%)를 매각하려 하자 IAB홀딩스를 통해 이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대규모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외부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세청에 이어 검찰도 역외 탈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과 국세청으로부터 선 회장 일가의 비리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국부유출이나 탈세는 국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범죄여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중수부가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로선 선 회장 일가의 개인 비리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자금의 사용처 추적 과정에서 정관계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마트 임원 중에는 전직 법관과 국세청 고위직 등이 포함돼 있어 하이마트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다양한 인맥이 힘을 발휘했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실무자 조사와 계좌추적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 회장과 자녀들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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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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