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MBC '100분 토론' 출연 문제를 두고 다시 맞붙었다.
2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트위터에서 김 후보를 '검은머리 백인인데 한국에 시차가 안 맞는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을 아시는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후보는 "몇 번 강북을 다니면서 토론 방송에 출연을 해 보니까 한 번 갔다 오면 서너 시간이 뺏기더라. 심야토론이나 밤에 하는 토론에 나가면 보통 집에 들어가면 새벽 2,3시 돼서 신체적인 부담이 크다"고 '100분 토론'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 발언은 SNS 등지에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 후보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다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김 후보가 인터뷰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등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종목을 즐긴다고 말한 걸 본 것 같은데 요즘 갑자기 체력이 약해지셨는지 그렇지 않다면 오늘 밤 원래 약속된 백분토론 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런 약속을 드린 적이 없고, 정 후보는 강남을을 염두에 두고 오랫동안 준비를 했지만 저는 공천이 늦어 무엇보다 시간을 아껴서 해야 할 일은 지역민들을 만나 뵙는 것"이라며 "토론도 많이 해봤지만 그게 강북을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 지역은 강남"이라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강남 주민들 유권자가 20만 명이다 한 명 한 명 하루에 100명 만나도 20만 명 만나려면 2000일이 필요한가, 1000일이 필요한가? 그런데 MBC 백분토론 나가면 20만 명이 다 보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유권자들이) 다 볼까요?"라고 되물었고 정 후보는 "이번 주 오늘 안되면 다음 주라도 좀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김 후보가 "KBS에서 '일요진단'을 통해 서로 만나게 돼있다"고 하자 정 후보는 "KBS는 나오시겠냐"고 되물었고 김 후보는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약속이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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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가 "그런데도 백분토론은 밤 11시라 못 나오시냐"고 하자 김 후보는 "솔직한 이야기로, 밤은 제가 약속을 잘 드릴 수가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후보는 "라디오 토론은 하고 KBS는 나오시면서 밤 11시 토론은 못 나오시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청취자들도 잘 이해가 안 될 것 같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방송이 몇 개가 있나 종편하고 하면 몇 개 인가 다 하실건가?"라고 말했고 정 후보는 "다른 데는 다 나가시겠나 저는 종편은 안 나간다"며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