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피해금 '코인 세탁' 막는다…경찰청-5대 거래소 맞손

피싱 피해금 '코인 세탁' 막는다…경찰청-5대 거래소 맞손

오문영 기자
2026.06.04 11:30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2026.4.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2026.4.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경찰청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와 손잡고 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상시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

경찰청은 4일 서울 종로구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회의실에서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와 '피싱 범죄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약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악성 앱 정보 등 피싱 관련 데이터를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사업자들은 이를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반영해 의심 거래와 계정 탐지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보이스피싱 등 피싱 범죄 피해금이 현금이나 대포통장을 넘어 가상자산으로 세탁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0월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에 앞서 대응 공백을 줄이기 위해 거래소들과 정보공유·차단 체계를 사전에 구축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개정 법은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금융회사 수준의 보이스피싱 방지와 피해구제 의무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경찰은 앞서 정보공유·차단 체계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정보공유 체계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 결과 거래소 계정 4215개가 차단됐고, 송금 직전 단계에서 9억5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예방됐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보이스피싱과 신종 스캠 범죄의 자금세탁 형태가 가상자산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시범 운영 기간 피해 예방에 기여한 빗썸과 코인원 담당자에게 경찰청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두 회사는 지난 3월25일 수사기관 사칭 피싱에 속아 송금 직전이던 피해자들을 확인해 각각 4000만원과 3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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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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