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담보로 '미래저축銀 145억 유증참여' 하나캐피탈 압수수색(상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3일 오전 10시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캐피탈 서초동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래저축은행은 경영악화 상태로 퇴출설이 돌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실상 퇴출절차를 밟고 있던 미래저축은행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를 놓고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하나캐피탈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이 서미갤러리에서 빌린 고가의 그림과 동생 명의 건물 등 을 담보삼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가가 불분명한 그림을 담보 잡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데다 김 회장의 동생 자택 역시 거액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부실한 담보를 조건으로 14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한 셈이다.
또 하나은행은 2010년 7월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충남 아산소재 아름다운골프장의 무기명 회원권 18억 원 상당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합수단은 이날 하나캐피탈의 유상증자 관련 서류와 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투자과정에서 불법성이 있는지, 김찬경 회장의 별도의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현재 김승유 전 회장 등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여부 역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