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빌미로 4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51·구속)가 지난 4·11 총선 직후 유럽 호화여행을 다녀오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복층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 취재결과 양 대표는 총선 직후인 5월 프랑스, 독일, 그리스, 터키 등지를 경유하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양 대표 일행은 유럽여행 중 주로 4성급 이상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또 같은 시기에 자신이 보좌관을 지냈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독일 방문에도 동행했다.
양 대표는 당시 여행과 관련해 지인들에게 총선 이후 올해 대선에 대비해 유럽지역의 교포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답사차 다녀왔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대표는 지난 7월을 전후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강변북로와 붙어있는 복층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지만 검찰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파트는 거실 창밖으로 강변북로가 지나가면서 바로 앞 밤섬과 여의도 LG트윈빌딩 등을 볼 수 있어 서울시내에서 '최고급 한강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가격은 10억원대 전후를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와 관련해 양 대표는 지인들에게 "외상으로 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양 대표가 은행대출을 통해 이 아파트를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날 "양씨가 이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이 없고 타인이 보증금 1억원에 빌린 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총선 직후 이러한 양 대표의 행적에 주목하고 공천헌금으로 건네받은 자금 일부가 유럽여행과 아파트 구입에 쓰여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씨가 라디오21을 제작하는 (사)문화네트워크 명의로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 개설한 계좌와 휴대폰 통화·문자메시지 내역 분석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용처 수사에 착수했다.
독자들의 PICK!
또 양씨가 총선을 전후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와 상당한 횟수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검찰이 공천헌금과 박 원내대표의 관련성 유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