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 위상 높인 공로 감안 정부차원 포상 검토… 문화훈장 줄 수도
'강남 스타일'로 한국 가수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빌보드 차트의 2위까지 오른 싸이에 대해 정부 차원의 포상이 주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가수 싸이에 대해 한국 대중문화와 케이팝을 세계에 널린 알린 공로를 감안해 정부 차원의 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와 방식, 그리고 상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시의적인 유행을 따라간다는 것과 함께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으나, 사회적 차원에서 칭찬이 필요할 만큼 가수 싸이가 해낸 성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이 허락하고 절차에 부합한다면 문화훈장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과거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경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한 전례가 몇 차례 있었다.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탄 김기덕 감독에게도 절차를 거쳐 훈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계 일각에선 싸이가 실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다면 문화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서 조회수가 2억건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수 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K팝 전용 공연장 건립과 관련, "현재 약 10여곳의 지자체에서 신청을 한 상황"이라며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자체에선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의 자본을 도입, 최대한 정부 예산을 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