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오늘은 임산부의 날, 한방의 날"… 경찰청, 루머확산 자제요청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졌던 쌍십절 '인육괴담', 그날이 됐다.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퍼진 쌍십절 괴담은 '10월10일 쌍십절은 중국의 명절이며 이날 중국인들은 인육을 먹는 풍습이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인육을 먹으면 사형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이날 한국을 대거 방문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사실 10월10일 쌍십절(雙十節)은 중국의 명절이 아닌 대만의 건국기념일이다. 신해혁명(辛亥革命)은 민족·민생·민권 등 삼민주의를 내건 쑨원(孫文)의 주도하에 이민족 정권인 청 왕조를 타도하고 중화민국을 건립한 혁명이다. 신해혁명은 1911년 10월10일 우창(武昌) 봉기가 도화선이 돼 일어났다. 쌍십절(雙十節)은 이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만에서는 오랫동안 희망의 표상이었던 쌍십절이 우리나라에서 '괴담'으로 둔갑한 배경은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중국동포 오원춘의 20대 여성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다. 당시 성폭행 시도에 실패한 오원춘이 인육가공을 목적으로 시신을 잔인하게 토막 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언론을 통해 중국의 '인육캡슐'이 국내에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찰 수사가 확대됐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인육괴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인육괴담이 나돌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현재 네티즌들은 이성적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우리나라에서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 한방의 날이랍니다", "쌍십절 인육괴담은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루머일 뿐", "헛소문 중에 헛소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쌍십절과 인육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루머로 확인되었으니 불안해하지 마세요"라며 괴담의 확산 자체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