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X,유리창 깨진채 질주 "문제없다?"

[단독]KTX,유리창 깨진채 질주 "문제없다?"

김평화 기자
2013.01.16 14:05
↑지난 12일 유리창이 파손된 채 고속운행을 강행한 KTX 산천 271열차의 파손된 유리창 내부풍경.코레일은 "문제없다"는 답변과 함께 유리창 파손 열차의 운행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유리창이 파손된 채 고속운행을 강행한 KTX 산천 271열차의 파손된 유리창 내부풍경.코레일은 "문제없다"는 답변과 함께 유리창 파손 열차의 운행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리창이 깨진 채 고속주행한 KTX가 물의를 빚는 가운데 똑같은 사안이 지난해부터 이어왔지만 코레일의 무성의로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리창 깨진 채 고속철도 운행'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코레일의 안이한 대처와 묵살로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독]KTX 유리깨진 채 질주…"자리 안바꿔줘"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 149 열차 에 탄 A씨는 좌석 옆 외부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달에 8번씩 KTX를 이용하는 A씨도 처음 보는 모습. 목적지인 대전까지 가는 1시간 동안 창밖 풍경 구경은커녕 내부 유리창마저 박살날까 가슴을 졸였다.

A씨는 "지나가던 승무원도 유리를 봤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말도 걸지 않아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유리창 깨진 채 운행하는 KTX가 무슨 '최고의 고속전철'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에서 A씨가 내린 좌석에 탑승하려던 한 여성이 깨진 유리에 놀라 자리에 곧바로 앉지 못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A씨는 "만약 외국인 승객이 봤다면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측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속 3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다보면 고드름 같은 것이 당구공처럼 한 칸에서도 여러 유리창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관리하는 열차 수가 너무 많아 한계를 느낄뿐더러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에서는 깨진 유리칸을 비우거나 승객 좌석을 옮겨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유리창이 파손된 채 추가운행을 강행한 KTX 산천 271 열차와 마찬가지로 A씨가 탑승했던 KTX 149열차 역시 보호필름 부착 등의 조치 없이 추가운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안전을 위한 긴급정비 없이 일정에 맞춰 운행을 강행했다는 해석이다.

코레일측은 유리가 깨져도 운행과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고속열차의 창문은 이중 안전유리로 제작된다. 이중창 가운데 16mm 공기층이 잡혀있어 바깥쪽 창에 균열이 생겨도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배준호 고속철시민모임대표(한신대 글로벌협력대학 교수)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승객이 불안하지 않도록 다른 좌석으로 옮겨줬어야 한다"며 "만석으로 자리를 옮길 수 없다면 요금을 환불해주거나 그래도 승객이 불안해하면 승무원들이 거처하는 곳이나 특실 남은 자리로 옮겨줬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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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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