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3명 가량 조사"

경찰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3명 가량 조사"

오승주 기자
2013.03.20 11:05

건설 시행업자가 사회 지도층에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A씨(51·여)등 관계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시행업자 윤모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동영상으로 성관계 장면을 찍어 벤츠 차량과 15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갔다며 경찰에 고소한 여성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 경위에 대한 진술을 또 다른 참고인 등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와 관련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진술이 있었다"며 "A씨가 고소장을 접수해 검찰로 넘어간 서초경찰서 사건도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앞선 수사도 모두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간의 관심사로 대두된 사회 지도층과 성관계 동영상 유무에 대해서는 "A씨가 조사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아직 진술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영상 존재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등에 대한 소환 통보와 수사도 서두를 방침이다.

윤씨에 대한 조사는 A씨 등 조사가 1차적으로 끝난 뒤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윤씨가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대형 병원장, 금융계 고위 인사 등에게 성접대를 하고 공사 수주 등 각종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사건은 경찰 조사 후 서울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로 넘겨졌다. 하지만 성폭행 관련 고소 사건으로 끝날 뻔했던 사건은 윤씨가 수년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고,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다.

A씨가 자신 외에 윤씨가 전·현직 고위공무원 3명과 대학병원장 등 유력 인사를 자신의 강원도 별장으로 불러 향응을 제공하면서 성접대까지 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윤씨가 사업상 이권을 위해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 다수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18일 내사에 착수했다.

사회 지도층의 성접대 장면이 나오는 동영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도 이 동영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의 핵심 고리인 동영상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