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도층 성접대" 별장 CCTV 확보

경찰, "지도층 성접대" 별장 CCTV 확보

뉴스1 제공
2013.03.20 19:10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News1 이명근 기자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News1 이명근 기자

건설업자의 사회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기존에 알려진 성관계 동영상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성접대가 이뤄진 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건설업자 윤모씨(51)와 50대 여성사업자 권모씨의 고소사건 수사과정에서 이 CCTV 화면을 확보했지만 건물 외부에서 촬영된 화면이라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촬영 동영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원도 원주 별장에 설치된 CCTV 녹화영상 존재 여부에 대해 "(윤씨에 대한 권씨의 고소사건을 맡은)서초경찰서에서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CCTV 영상은 (사건이 송치되면서) 검찰에 다 가있다"며 "참고인 조사를 위해 CCTV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확인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성접대가 이뤄진 별장의 CCTV 영상을 고소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던 2월 이전에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성접대가 이뤄졌을 수 있는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리스트는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경찰이 사정기관 고위공직자의 성접대 첩보를 입수하고 진상파악을 하고 있었던 것은 결국 별장 CCTV 화면에서 해당 고위공직자을 확인했다는 얘기가 된다.

검찰과 경찰 정보라인에서는 이미 한 달 전 정도부터 화면 속의 인물이 문제의 고위공직자가 맞는지 여부를 두고 분석이 오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성접대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된 권모씨는 19일 경찰조사에서 "(그런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동영상 확보에 대한 질문에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제의 고위공직자 성접대 동영상을 보았다고 밝힌 윤씨의 조카에 대한 소환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윤씨 조카 소환여부에 대해 "아직 소환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인물이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씨의 부탁으로 윤씨가 빼앗아 갖고 있던 권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를 찾아온 P씨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면 향후에 하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P씨는 벤츠 승용차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승용차 안에서 윤씨가 찍어 CD 형태로 보관하던 문제의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정기관 고위공직자 외의 또 다른 지도층 인사들이 등장하는 성접대 동영상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수사 대상자는 윤씨와 윤씨의 지인 등 2~3명, 권씨 측 2~3명,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사정기관 고위공직자 다수와 경기도의 한 병원장 등 유력인사 5~6명, 성 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0여명 등 총 30여명 선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와 권씨 주변인, 성 접대여성 10여명 등을 상대로 기초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의 핵심인 윤씨와 사회유력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도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를 경찰청 외부에서 진행했지만 "누구인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참고인들에게는 출장도 가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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