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박응진 기자 =

건설업자 윤모씨(51)가 사회고위층 인사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하고 몰래 동영상까지 찍은 장소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별장은 말 그대로 '별천지'였다.
20일 오후 찾은 별장은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굳게 닫힌 2m 높이의 대문과 별장을 둘러싼 정원수들은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였다.
별장 입구에는 백구 한 마리가 외지인들을 향해 짖었고 별장 관리인은 "할 말 없다. 돌아가라"는 말만 남긴채 건물로 사라졌다.
별장에는 4층과 3층 주택이 한 채씩 있고 2층 주택이 두 채, 식당과 오락공간 등으로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건물 한 채와 관리동으로 쓰이는 단층 주택 한 채가 있었다.
주민들 말에 따르면 별장은 대지 면적만 2000여평(6800㎡)으로 내부에는 수영장 2개와 정자 3개, 모형 풍차 등이 들어서 있었다.
대문부터 시작해 모형 풍차가 있는 별장 끝자락까지의 거리는 약 150m로 마당 바닥은 모두 잔디와 대리석으로 덮여 있었다.

조명등과 소나무는 각 건물을 이으며 길을 만들었고 중간중간에는 야외파티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들이 켜켜이 쌓여있었다.
이웃주민 김모씨(56)는 "윤씨는 지난해 여름 휴가 때 한 번 본 것 같다"며 "서울에서 사업을 한다던데 주말마다 손님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별장은 우리 같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별천지"라며 "지난해 별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전부 그만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론면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은 "윤씨는 이 마을 사람들은 상대도 하지 않더라"며 "말을 섞어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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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씨(76)는 "좋은 소식으로 마을이 알려져야 하는데 기자며 경찰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조용했던 곳이 흉흉해졌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이날 별장 주변에는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 두세 명이 승합차 안에서 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또 별장 앞 도로에는 취재차량들이 늘어서 있었고 기자들은 인근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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