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선미 의원 폭로문건보다 규모 커…원장님 지시말씀 작성경위와 규모 파악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원장님 지시·강조말씀'을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3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폭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외에 추가로 지시 사항을 포착하며 국정원의 조직적 정치개입 여부와 그 범위를 밝힐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얻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원장님 지시·말씀'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진선미 의원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62) 재임시절인 2009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작성된 '원장님 지시·강조말씀' 문건을 공개했다.
이들 문건에는 △대선 등 국내 정치개입 △젊은층 우군화 심리전 대응 △일부 종교단체 견제 △4대강 사업 여론전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 김모씨(29·여)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야당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을 단 것은 원 전원장을 비롯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활동이란 지적이 나왔다.
검찰은 진선미 의원이 제시한 문건 외에도 '원장님 지시·강조말씀' 게시판의 추가 문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 문건이 작성된 경위와 전체 내용을 검토하고 국정원의 조직적 정치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게시판 10여곳에 대한 자료 분석 작업과 관련자 직접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정원 직원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정보를 추려내는 동시에 일반인이 동원된 흔적도 찾을 계획이다. 또 이번 의혹이 불거진 직후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글들이 게시판에서 지워진 흔적도 찾을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4일쯤 국정원의 실무급 직원들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불러 국정원 직원들의 인터넷 활동 여부와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경과에 맞춰 국장급 이상 국정원 간부들 역시 소환할 예정이며 지난달 29일 소환돼 14시간가량 조사받은 원세훈 전 원장역시 다시 부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