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대리점 협의회가 남양유업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9일 오후2시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양유업 측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그동안 불공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시인과 피해 대리점주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보상이 결여된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는 미흡하고 진정성이 없다며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대표는 “남양유업 측이 이 문제를 대리점 직원 1명의 문제로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사측은 사과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과거 잘못을 바로잡고 경제민주화와 상생경영이라는 시대정신 앞에 대한민국의 모범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승훈 총무는 “남양유업이 전현직 대리점주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이 국민 앞에서 쇼를 하고 있다”고 사측의 대국민 사과를 평가 절하했다.
성춘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는 “남양유업 측 누구도 피해자협의회가 1월부터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동안 관심 갖지 않다 돌연 국민에게 사과하겠다고 한다"며 "2006년 공정위에서 불공정거래행위로 시정명령 받은 이후로 같은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어내기’로 파산 지경에 이른 피해자들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보상이 언급되지 않은 사과는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덧붙였다.
욕설 녹취록 당사자인 치즈대리점주는 “현재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가 개선돼 대리점주들이 편하게 영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이미 사과가 끝났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 “3년 전 사측이 재발방지책을 얘기했으나 약속이 얼마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불매운동을 계속 진행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명석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는 “편의점주들도 대기업 횡포의 피해자들”이라며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동주 전국유통상인회 기획실장은 “'슈퍼갑'의 횡포에 신음하던 편의점가맹점주와 슈퍼마켓점주 등 '을'들의 아우성이 오늘에야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앞으로 불공정거래를 공정위에 제소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재벌들의 횡포를 바로잡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 전국유통상인회, 전국편의점주단체, 진보정의당, 민주노총 등 각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지켜보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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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남양유업 사측은 서울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발전방안’ 등을 포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