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행사로 인해 차가 막히자 앞 트럭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손도끼로 머리를 내려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앞차가 빨리 빠지지 않는다며 손도끼로 운전자 머리를 내려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씨(50·화물트럭기사)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9분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한 사거리에서 앞 트럭 운전자인 진모씨(47)와 차를 빼 길을 터주는 문제로 시비가 붙자 차 안에 있던 손도끼로 정수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석가탄신일 행사 때문에 강동구 일대 도로가 막혀있던 와중 일정에 맞추기 위해 진씨에게 빨리 차를 뺄 것을 재촉하다 시비가 붙었으며 진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도끼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김씨는 "진씨가 차를 빼줘야 빨리 일하러 갈 수 있는데 차는 안 빼주고 욕을 하는 것 같아 차에서 내려 싸우다 손도끼를 휘둘렀다"면서 "평상시에 나무 같은 짐도 많이 싣고 다녀서 트럭 밖으로 삐져나오는 가지 부분을 정리할 때 쓰려고 평상시에 차에 도끼를 두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차는 1톤 트럭이고 진씨 차는 5톤 트럭이라 둘다 차량이 정체됐을 때 빨리 다니기 어려우니 양보를 요구하다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범행일이 초파일이라 일대 도로가 모두 정체구간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체된 도로에서 싸움의 전 과정을 지켜본 주변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해 진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