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 어수선한 틈타…이재현 회장 자택에 '도둑'

단독 CJ 어수선한 틈타…이재현 회장 자택에 '도둑'

박소연 기자
2013.05.27 14:14

CCTV로 발견한 직원 쫓자 담장 넘다 골반뼈 등 골절, 구급차에 실려

CJ(207,500원 ▼3,500 -1.66%)그룹이 압수수색당한 다음날 이재현 회장 자택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한밤 중 주택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로 조모씨(6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이재현회장의 고급빌라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빌라 담장의 비교적 낮은 철문을 뛰어넘은 후 내부로 침입하려 근처를 배회하다 건물 1층에서 CC(폐쇄회로)TV를 감시하고 있던 직원에 덜미를 잡혔다.

직원이 소리를 지르며 조씨를 뒤쫓자 다급해진 조씨는 옆 쪽 담장을 뛰어넘다 그대로 추락했다. 빌라가 급경사에 위치해 반대편 담장의 높이가 5m에 육박했던 것.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조씨는 얼굴에 피멍이 들고 골반뼈와 하반신이 골절된 채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조씨는 경찰조사도 받지 못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씨는 범행 당시 현금 100여만원과 1자드라이버, 소형랜턴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현금을 빌라에서 훔쳤다고 보기 어려워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조씨는 무직이며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내가 왜 거기 갔는지 모르겠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의 경비원은 "종종 이 담벼락에서 사람들이 떨어진다. 재작년에도 한 명 떨어졌다"고 전했다. 빌라 주변엔 CJ경영연구소와 CJ 오너 일가의 집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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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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