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에서 해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로 교통카드를 구매·충전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 평균 9000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환전이나 국내 결제 수단 준비 없이 교통카드 구매와 충전이 가능해져 외국인 관광객의 지하철 이용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22일 서울교통공사는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7일까지 한 달간 1~8호선에 설치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의 해외 발급 카드·간편결제의 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9158명이 약 7000만 원을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로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발행 카드 결제는 일회용 승차권 구매, 기후동행카드 구매 및 단기권(1·2·3·5·7일권) 충전만 가능하다.
역별로는 하루 평균 금액 기준 서울역(526만 원, 961건)이 가장 많았고, 홍대입구역(499만 원, 880건)과 명동역(282만 원, 893건)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이 많은 주요 거점 역에서 이용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 수단별로 하루 평균으로는 해외 카드 가운데 VISA(3788건) 이용이 가장 많았고, 간편결제는 위챗페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위챗페이는 하루 평균 2069건을 기록하며 국내 간편결제 수단의 이용 실적(628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도입 이후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의 충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의 충전 건수는 약 12만 건에 불과했으나, 해외 발급 카드와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약 24만 건으로 크게 늘었다. 권종별로는 3일권이 약 35%로 가장 많았고 5일권(24%), 1일권(15%), 2일권(13%), 7일권(13%)이 그 뒤를 이었다.
공사는 단기 이용객의 결제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실제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도입으로 내국인 결제 편의성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