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일베 폐쇄 주장이 오히려 일베 살려"

금태섭, "일베 폐쇄 주장이 오히려 일베 살려"

이슈팀 이민아 기자
2013.05.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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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사진=뉴스1
금태섭 변호사 /사진=뉴스1

금태섭(47) 변호사가 최근의 '일베 논란'에 대한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를 주제로 한 MBC '100분토론' 섭외를 받았으나 일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음을 밝히며, 해당 방송에서 쟁점이 흐려져 중요한 문제가 가려진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금 변호사는 "일베에 광주 희생자, 특정 지역과 여성들을 모욕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언론에 보도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비인간성에 분노했으나,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일베 폐쇄' 주장으로 인해 '표현의 자유'라는 새로운 쟁점이 등장하게 돼 오히려 일베를 살려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논의나 비판의 소재는 일베의 천박한 게시물이었는데, '일베 폐쇄'와 '표현의 자유'로 인해 일베를 비판하는 측이 올렸던 게시물도 공방의 소재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잘못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에서 '양측의 공방'으로 바뀌게 된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100분토론"이라며 "일베를 보호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못 해낸 일들을 오히려 일베 폐쇄를 주장한 사람들이 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베가 폐쇄되어도 '이베', '삼베' 패러디 사이트가 활개를 칠 것이고 그 이후 표현의 내용을 문제 삼아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게시자에게 법적 제재를 가하려는 권력자의 움직임을 막아내는 싸움은 정말로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일베 게시물들에 대해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면서' 비판을 했다면, 이번 일이 공방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100분토론의 쟁점도 '광주의 진실' 등 실체를 둘러싸고 이루어졌을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상황 실장을 지낸 금 변호사는 지난 2월부터 한 법무법인에서 본업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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