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포도밭까지··· 전두환 아들들 해외 부동산 관심

해외 포도밭까지··· 전두환 아들들 해외 부동산 관심

김정주 기자
2013.07.17 11:52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확보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전 전대통령의 친인척들이 해외에 보관 중인 재산이 추징 대상에 포함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전대통령의 가족 및 친인척들이 해외로 자금을 유출시켜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들의 은닉재산이 비자금으로 밝혀질 지 주목된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전 전대통령의 사돈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운영중인 동아원의 자회사 나라식품의 미국법인 핵심임원 3명은 이 회장과 그의 큰딸 이윤혜씨, 전 전대통령의 삼남이자 이 회장의 사위인 재만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나라식품 보고서에는 핵심보직 3자리 중 CEO에는 전 이 회장이, CFO에는 전 전대통령의 셋째며느리이자 이 회장의 큰 딸인 이윤혜씨가, SECRETARY(비서)에는 재만씨로 기록돼 있다.

보고서 하단에는 재만씨가 2009년 보고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 서명한 사실과 와인수입 업종으로 기재한 내용이 담겨있다.

안씨는 나라식품 핵심임원 3명인 이들이 미국에 포도밭을 구매할 당시 전액 현금으로 구매한 점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매입가의 70%를 융자로 받는 미국의 부동산구입관행과 달리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점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도밭 구입액보다 많은 7700만 달러의 자금을 해외로 반출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안씨는 또 이 회장은 자신의 처남 정소영씨가 과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외화를 밀반출,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해외 부동산을 불법 매입한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OR 솔루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가 2003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회사 대표이사 등을 급하게 변경했다고 폭로했다.

재용씨가 그의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2003년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각 2000달러의 정치헌금을 낼 당시 서류에는 재용씨가 0R 솔류션의 대표로 기재돼 있으나 같은 해 4월 8일 등기된 회사의 약식조회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임원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되자 자신의 이름을 감추기 위해 회사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는 지적이다.

전날 전 전대통령의 사저에 대한 압류절차와 일가가 보유한 회사 1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팀장 김민형 검사)은 이들의 재산 형성과정을 살펴 비자금으로 판명되면 공매절차 등을 거쳐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특히 재국씨는 2004년 7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인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를 설립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보도된 바 있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검찰은 "아직 수사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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