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원 "기후 온난화 영향 낙뢰 발생빈도 늘어"

6일 오후 1시를 전후해 서울 지역에 갑작스런 뇌전(천둥 번개)이 발생하고 소나기가 쏟아져 우산을 놓고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했던 시민들이 낭폐를 봤다.
특히 서울 하늘은 해가 진 것처럼 어두워 암울한 분위기마저 연출하고 있다.
뇌전은 구름 사이 또는 구름과 지상물체 사이의 방전현상에 수반되는 것으로, 한마디로 천둥과 번개를 일컫는 말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및 경기북부 지역에 늦은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또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국지성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어 산간 계곡의 피서객들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초강력 전류가 흐르는 낙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최근 공개한 '국가안보 차원에서 본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 제하의 논문에 따르면 400kA 이상의 '강력 뇌격 전류'가 흐르는 낙뢰의 횟수는 2006년 479회에서 2009년 7788회, 2010년1만2458회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체 낙뢰 횟수 자체도 늘었다. 한반도 봄철 1일 낙뢰 횟수는 과거 4만회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으나 2007년 7월29일 6만3000회, 2011년 4월30일 4만9000회 등을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 대기가 불안해짐에 따라 낙뢰가 더 자주 발생하고 그 강도도 점점 더 세지는 것으로 국방연구원은 분석했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지표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낙뢰 발생 빈도는 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낙뢰 횟수 추이를 보면 2005년을 기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투기가 공중에서 낙뢰를 맞는 사례도 매년 2~3회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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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3월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6C 전투기가 낙뢰에 맞아 24개 부위에 손상을 입은 채 비상착륙한 사례가 있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낙뢰 사고로 인한 전투기 추락 사례는 아직 없지만 전투기도 낙뢰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해를 예방하도록 사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공군은 비행 전 낙뢰 경보가 발령되면 주의 비행을 하고 운중 비행절차도 마련해 낙뢰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한반도 낙뢰 증가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람에게도 피해가 올 것 같다", "어쩐지 우리 동네에도 이틀 연속으로 번개가 쳤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불안하다", "낙뢰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