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인근 숭어, 방사성 세슘 평소의 70배 검출

월성 원전 인근 숭어, 방사성 세슘 평소의 70배 검출

이해인 기자
2013.10.02 09:34
월성 원전 1호기./사진=뉴스1
월성 원전 1호기./사진=뉴스1

국내 4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의 일부 어류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 137(137Cs)이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최고 70배 가량 높게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최근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성 원전 인근에서 잡은 숭어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은 최근 5년간 검출된 농도의 최고 70배를 웃돌았다. 고리 원전 인근에서 잡은 숭어에서의 세슘 검출량도 최근 5년 평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슘은 핵분열 생성물 중에서 발견되는 동위원소로, 핵실험이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에 의한 방사성 낙진 속에 함유되어 있다. 인체에 들어가면 칼륨으로 오인돼 근육에 축적되며 심장 근육에 영향을 미칠 심장마비의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양은 모두 기준치 이하로 숭어를 1년 동안 매일 먹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보고서에서 방사능 농도가 갑자기 높아진 이유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사고 해역의 오염 물질이 우리 바다 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후쿠시마 사고여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조사해 인체 유해성 여부를 밝히고 그 실상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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