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조작 의혹' 검찰, 조백상 총영사 소환조사

'증거조작 의혹' 검찰, 조백상 총영사 소환조사

류지민 기자
2014.02.23 14:03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백상 선양영사관 총영사가 검찰에 소환됐다.

진상조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지난 22일 조 총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총영사에 대한 소환조사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서초동 중앙지검에 구성된 조사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검찰은 선양영사관 관련 사실관계와 더불어 조 총영사가 국회에서 했던 답변의 진위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정식수사 전환과 관련해서도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 총영사는 지난 21일 국회에 출석해 외교부가 검찰에 전달한 문건 1건 외에 다른 2건의 문건은 이인철 영사가 중국 허룽시 공안당국과 직접 접촉하거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입수한 것이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사는 지난해 8월 선양영사관에 파견돼 중국 옌볜지역의 교민업무를 담당해 온 국정원 직원이다.

조 총영사는 위조 의혹이 제기된 2건의 문서에 대해 "관련 유관 정보기관이 획득한 문서에 대해 이 영사가 그 문건이 중국어로 돼 있으니 내용을 번역하고 사실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공증한 것(개인작성문서)"이라고 설명했다.

또 3건의 문서가 발급된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3건의 문서 중 정식으로 외교 경로를 통해 획득하고 보고한 것은 1건"이라며 "나머지 2건은 공관을 경유해 오간 것을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 확인했고, 사안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영사가 보고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2건의 문서가 정식 외교경로를 통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지면서 국정원 측의 자료 입수경위와 과정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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