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체육과 '막장 규정' 이어 "경찰서 가도 잡겠다" 논란

서울여대 체육과 '막장 규정' 이어 "경찰서 가도 잡겠다" 논란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02.27 11:43

"이어폰, 모자 금지…긴장하고 학교다니기" 규정 유출되자…유포자 색출 논란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서울여대 체육학과 14학번 생활규정' 캡처 화면(왼쪽)과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범인 색출에 주력하고 있는 해당 학과 학생들의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서울여대 체육학과 14학번 생활규정' 캡처 화면(왼쪽)과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범인 색출에 주력하고 있는 해당 학과 학생들의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의 시작 전 선배들 찾아 인사드리기'나 '아르바이트 금지', '이어폰 금지' 등 행동을 통제하는 '14학번 생활규정'(생활규정)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울여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해당 규정의 외부 유포자를 찾아 나서면서 27일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여대 체육학과 14학번 생활규정'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서울여대 체육학과의 '생활규정' 캡처 화면이 담겨 있었다.

생활규정에는 "안녕하십니까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14학번 XXX입니다. 언니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라고 말하도록 강요하는 '통화법'을 비롯해 △체육복 금지 △모자 금지 △슬리퍼 금지 △이어폰 사용 금지 △긴장하고 학교 다니기 △강의 전 언니들 찾아 인사드리기 △1학년들 아르바이트 금지 등의 행동 규정이 담겨 있었다.

생활규정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이 일자 해당 체육학과 학생들은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생활규정을 외부에 유출시킨 범인을 색출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같은 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내가 경찰서 가는 한이 있어도 잡겠다", "최초유포자는 아직 여기에 있다. 찾아내자"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또 이들은 "긴장 바짝 하고 다니고 인사 똑바로 하면서 혼나도 최대한 (선배에게) 잘하는 모습 보이자", "언니들이 좋게 넘어간 걸 감사하게 생각해"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렇게 비민주적인 방식을?…학교는 알고 있나?", "대학교에 입학한건지, 군대에 입대한건지 헷갈릴 지경…너무하네", "체육학과 군기잡는 문화는 언제쯤 사라지나…매년 나오는 듯", "군대 문화 즐기고 싶으면 차라리 입대를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서울여대 관계자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해 정확히 조사한 뒤 알려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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