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이 만발하는 대학가는 어느덧 엠티(MT) 시즌을 맞았다. 일부 직장에서도 상반기 워크샵 형식의 MT가 준비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MT를 가서 직접 만들어 먹을 음식이다. 만들기 편하고 맛도 좋은 음식은 없을까? MT에서 시도해볼 만한 색다른 요리 '탑(Top) 4’를 소개한다.
◇ 새로운 치맥의 경지, '비어캔치킨'(Beer can chicken)
새로운 치맥(치킨+맥주) 조합이다. 마실 맥주를 조금만 아껴서 요리에 활용하면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맥주가 절반 정도 남은 맥주캔의 윗부분을 칼로 잘라 그 위에 생닭을 꽂고 뚜껑을 덮은 채 화로 위에서 구워주면 된다. 이때 조리할 생닭은 향신료를 뿌려 미리 올리브유나 버터를 발라두면 더 좋다.
은근한 화력에 치킨을 1시간반 정도 올려두면 증발한 맥주가 치킨에 스며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비어캔치킨이 완성된다.
삼겹살을 구울 때 화로 위에 자리 한쪽을 마련해 올려두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조리 되는 편리한 요리다.
◇ 노력대비 최고의 맛, '김치비빔국수'
MT에서 항상 남아 처치 곤란인 김치를 활용한 요리다. 대량으로 만들기도 쉽고 조리 시간도 길지 않다.
우선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삶는다. 면이 삶아지는 동안에는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다. 잘게 썰어 둔 김치는 같은 양의 설탕, 참기름, 통깨로 버무려 양념한다.
이때 남는 김칫국물을 넣어주면 맛도 좋고 면을 비빌 때도 좋다. 또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식초나 레몬즙을 넣어도 좋다. 삶아진 면은 건져 바로 얼음 물에 헹궈준다.국수를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양념된 김치를 얹어주기만 하면 된다.
◇ 시원한 국물 생각날 때, '조개술찜'
독자들의 PICK!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와 큰 사랑을 받은 요리다. 우리나라의 조개탕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난다.
우선 준비한 조개(바지락이나 모시조개 등)를 미리 30분 정도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한다. 술안주로 모래를 먹고 싶지 않다면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되는 작업이다. 잘게 썬 마늘과 청양고추를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낸다. 이 과정에서 마늘과 고추를 태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늘과 고추의 매운 향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해감한 조개를 냄비에 넣고 청주를 붓는다. 청주가 없다면 화이트 와인을 부어도 상관없다. MT 현장에 흔하게 널린 술을 적극 활용하자.
국물이 끓어올라 알코올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버터와 간장으로 간을 한다. 이때 버터를 너무 많이 넣으면 자칫 느끼해지기 쉽다. 취향에 따라 넣어주자. 완성된 조개술찜은 이름 그대로 소주나 맥주 안주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 얼큰한 찌개 국물이 필요할 땐 '감자탕라면'
MT에 라면이 빠지면 어쩐지 서운하다. KBS2 '해피투게더-야간매점'에 배우 장현성이 소개했던 감자탕라면으로 색다른 라면을 즐겨보자. 조리법은 라면을 끓이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손질한 감자를 물에 넣고 익을 때까지 푹 끓여준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러 조리 정도를 확인한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스프와 라면을 넣는다.
들깨가루와 깻잎,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간단한 조리로 얼큰한 감자탕을 먹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