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일째] 英 가디언·美CNN 등…'선장 탈출' 비판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각국 외신들도 잇따라 무책임한 선장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선장이 배가 좌초되고 기울기 시작한 지 불과 40분 만에 탈출했다"며 "승객들을 포기한 선장의 대응방식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가라앉는 배에 선장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국제 해양법은 현재 없다"면서도 "한국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이며 IMO는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ICSLS)란 규약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선장은 배와 승객의 안전에 대해 온전한 책임을 갖고 있다.
ABC는 또 선장이 배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례인 이탈리아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건을 언급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12년 이탈리아 라치오주 치비타베키아 항구를 출발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토스카나 제도 인근에서 암초와 충돌한 뒤 전복한 사건이다. 당시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는 배를 포기하고 가장 먼저 대피한 것으로 드러나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
CNN도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마'라는 방송을 해 아이들이 가만히 있었다"며 "방송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와 생존한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의 침몰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며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의 미흡한 초동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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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8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세월호 내부로 통하는 3개 이상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진입은 하지 못한 채 내부 수색을 계속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