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회장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유병언 회장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이태성 기자
2014.04.23 22:13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측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자신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밝혔다.

유 전회장의 변호인인 손병기 변호사는 23일 "유 전회장 등 가족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유족 보상 문제 등 책임질 일이 있으면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진행 중인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횡령·배임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이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있는 부동산은 현지 교회의 재산이라고 해명했다.

유 전회장이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대양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가 깊은 것으로 안다"며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이름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전회장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청해진해운 및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세월호와 관련된 회사 사무실 및 유 전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구원파 교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회계자료 등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들로 청해진해운 관련자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 횡령, 배임 등의 범죄가 있었는지, 재산을 국외로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고 있다. 천해지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주식회사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천해지는 다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유 전회장의 두 아들들이다. 이들 형제는 각각 회사 지분을 19.44%씩 소유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팀은 사고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 부분 전반을 들여다 보고있다. 수사 대상은 관계회사와 이 회사의 경영진, 선주의 회사 경영적인 부분, 재산관리 운용부분, 직원관리 측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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