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 더딘 수색 작업 개선 위해 "다양한" 의견 제시
(진도=뉴스1) 조재현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열흘째인 25일 실종자가 여전히 100여 명 이상인 가운데 가족들은 "총력을 다해 시신을 우선 수습하자"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가족들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상대로 민간잠수부 투입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달라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많은 시신이 수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결과는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목소리는 '수색 최우선'쪽으로 모였다.
다만, 시간은 흘러가고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가족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주로 모았던 이른바 '대표'들이 바뀌자 그간 의견을 내지 않았던 일부 가족도 사고 수습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더 심한 시신 훼손을 막거나 혹시 시신이 유실될 우려를 막고자 '인양 시기'를 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큰 동의를 얻지 못했다.
대부분 가족은 시신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이제부터라도 민간잠수부 등을 투입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안치소에 있는 시신의 신원 확인을 나중에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차피 시신 인양 후 DNA 확인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전날 이 장관 등과의 면담에 집중하기 위해 신원 확인을 나중에 다 같이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게 아니다. 이미 시신을 수습한 분들은 이곳을 떠나 장례절차를 진행해도 된다"며 "사고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는 분명 같이 하게 될 시점이 온다. 지금은 잠수부를 1명이라도 더 투입해 건져오는 게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실종자 가족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을 때 수색 작업에 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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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번 수색 작업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 투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허락받지 못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전날 가족들의 요청 끝에 이날 해경으로부터 사고 해역 투입을 승낙받았다.
하지만 다이빙벨 투입에도 접근이 어려운 곳의 작업은 당장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가족도 있었다.
다이빙벨 투입으로 기존에 연결된 가이드라인을 통한 잠수부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의견 속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유일한 뜻은 아이들을 '1분1초'라도 빨리 바다 속에서 데리고 나오자는 것이다.
한편, 전날 가족들의 요청을 받고 이날 오전 팽목항을 찾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현재 세월호의 왼쪽 면이 해저와 닿아있어 다이빙벨은 배의 오른쪽 출입구 근처 50㎝ 높이에 수평으로 놓을 것"이라며 "오늘은 적절한 장소를 하나 정해 작업하고 이후 다이빙벨을 옮겨볼 수 있는지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들은 사고 해역의 수색 작업을 직접 관찰하기 위한 순서를 정하는 절차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사망자는 183명, 실종자는 1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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