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김치 산도 검사 강화 불구 ‘열무김치’ 등 미숙성 김치 사각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7개 학교에서 발생한 대량 식중독의 원인이 한 업체에서 공급한 ‘열무김치’인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은 7개 학교에 공통적으로 배식된 음식 중 A업체가 공급한 ‘열무김치’가 식중독을 야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숙성돼 발효된 김치의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에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산도검사기를 보급, 학교에 공급되는 김치의 숙성도를 판별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전하게 익힌 김치가 학교에 공급할 수 있게 했다.
문제는 숙성된 김치의 경우 이처럼 산도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지만 ‘열무김치’처럼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김치류의 경우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2012년 ‘김치’로 인해 대량 발병한 식중독 사태는 숙성된 김치가 아니라 ‘겉절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명되는 등 숙성되지 않은 김치류에 대한 학교급식 식중독 우려는 늘 제기돼 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교육청은 7개 학교에 김치류를 공급한 A업체의 인천 지역 전체학교 공급(51개교)을 중단시킨 것이다.
이번 식중독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해당 학교의 최근 1주일치 보존식과 가검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지방식약청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식중독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A업체의 김치 공급을 중단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9월 ‘김치’에 의한 대량 식중독이 발생하기 5개월 전인 4월 같은 회사가 공급한 ‘김치’로 2개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 미리 대처했더라면 대량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유로 시교육청이 뭇매를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대량 식중독 발생 이후 일선 학교에 산도검사기를 보급해 지속적으로 반입되는 김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식중독이 발생한 ‘김치’가 숙성상태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열무김치’인 것으로 파악돼 일단 이 업체가 공급하는 김치에 대한 인천 전체학교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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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24, 25일)부터 현재까지 학익초(49명), 도화초(161명), 동방초(34명), 석정중(104명), 성리중(69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86명), 상인천여중(16명) 등 7개 인천지역 학교 519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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