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보분실 직원 17명 휴대전화 압수해 통화내역 등 분석 중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 감찰문건 유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정보형사 전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곧바로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파로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분실소속 정보형사 17명 휴대전화 모두를 압수해 갔다.
서울청 정보분실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원대복귀하면서 지난 2월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밀봉된 라면박스 크기 정도의 박스 1~2개, 쇼핑백 1~2개, 경찰 정복, 근무복 등 옷가지 등을 옮겨놓은 곳이다.
검찰은 대검찰청 포렌식센터에서 이들 휴대전화의 통화내역과 송수신 문자, SNS 등 내용을 확인 중이다. 박관천 경정이 정보분실에 짐을 가져다 놓은 지난 2월 전후 통화내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 형사의 통화내역 상관관계 등을 확인해 분실직원 중 누가 문건 유출에 가담했는지 정황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정보형사 전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순식간에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정보형사의 기본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문자송수신 등이 낱낱이 검찰수사로 드러날 경우 정치, 정책정보 등 민감한 사안을 취급하는 정보형사의 특성상 돌발사안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경찰서의 한 정보담당 형사는 "검찰이 이렇게 많은 정보형사들의 휴대전화를 한꺼번에 압수한 건 초유의 일"이라며 "경찰 정보의 심장부가 한마디로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검찰은 정보분실에 수사관 다수를 보내 컴퓨터, 각종 서류, 복사관련 업무 흔적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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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박 경정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노트북 2대, USB 1개, 서류뭉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30여명을 압수수색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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