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으로 시작된 이화여대 사태와 최순실씨의 딸에 대한 특혜 의혹(본보 8월 9일, 12일, 10월 16일자)과 관련 최경희 총장이 19일 오후 전격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따르면 최경희 총장이 이 날 사임을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 총장은 "구성원들이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총장직 사임을 결정했다.
이대는 지난 8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둘러싼 학내갈등으로 이대사태가 야기된 지 세 달째를 맞이했다.
이 가운데 최근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한 최순실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치권 문제로 비화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 때문에 이대 교수협의회까지 가세해 집단 시위를 하는 등 총장 사퇴를 압박했다.
이 날 최 총장의 사임이 결정되면서 이대 학생들이 80일 가까이 벌였던 점거농성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특혜의혹을 덮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사태 수습이라는 의견이 팽배해 추후 진상규명에 대한 움직임을 지속될 것으로 예고된다.
점거농성을 이어온 이화여대 김모(23·여) 학생은 "이대 사태가 정치권으로 비화되면서 최순실 딸 정씨의 특혜의혹에 대해 꼬리자르기 식으로 총장이 사퇴한 모양새"라며 "학생들은 이대사태를 급하게 무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동안 학생들이 이끈 점거농성의 일부 결실은 얻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측은 최순실 딸의 입학특혜 의혹 관련 "정씨를 둘러싸 불거진 입학, 학사 특혜는 서류상 미흡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