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로 활동하며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가 사임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는 이날 오후 '최씨의 변호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임계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진웅 변호사는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법무법인 삼영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소망에서 일하고 있다.
이진웅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와 함께 검찰 조사 단계에서 최씨를 변호해 왔다.
이진웅 변호사의 사임을 전해 들은 이경재 변호사는 "이 사건이 주는 무게감이 사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일단은 제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혼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적으로 추가 선임할 여유는 없다"며 "이런 부담이 있는 큰 사건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있어야 의뢰인인 최씨에게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319호법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결과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진웅 변호사의 사임에 따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는 이경재 변호사만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최씨와 접견해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 및 포기 의사 등을 확인하고 이에 대비한 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는 지난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밤 11시57분쯤 긴급체포됐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이날도 검찰에 출석해 3일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