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중국인들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귀국길에 올라 공항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공항내 환경미화원 인력 충원, 면세품 해체장소 증축 등 공동의 책임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중국인들이 미친듯이 면세품 포장백을 벗겨 던지고 청소 노동자분들은 하염없이 그걸 주워 한쪽에 산처럼 쌓아 두시고 계셨다"는 글과 함께 제주공항 대합실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엔 비닐 등 쓰레기가 바닥과 의자에 산처럼 쌓여 있었다.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리는 오전 7시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합실 한편에 면세품 정리구역이 별도로 조성돼 있지만 중국인들은 사방에 무단 투기하거나 화장실, 항공기로 향하는 버스 안에까지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품을 수령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지를 해체한 뒤 대합실 바닥에 그대로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한 단속이나 계도활동이 없어 단 3명뿐인 환경 미화원이 하염없이 이를 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공항경찰대는 "파손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피를 줄이기 위해 탑승 전 포장지를 개봉하게 되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중국인 관광객의 태도도 문제지만 해체장소가 비좁은 것도 문제"라며 "무리하게 경범죄 처벌 기준을 적용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면세점 인도장 측 관계자는 "우리는 물건이 파손되지 않게 제대로 인도해주는 입장이라 고객들의 항의가 있으면 난감하다"며 "공항시설이라 우리가 나서서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공항 측에서 미화원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안을 제시해준다면 우리도 책임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측은 “국제선 대합실 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었다”면서 “이달 말까지 면세품 정리구역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이를 벗어나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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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면세점이나 인도장 측에도 부담금을 내도록 하고 공항경찰에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환경 미화원도 한 명 더 늘릴 계획”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탓만 아니라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