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김기용 당시 경찰청장 압력 있었다' 주장도 나와"…경찰청장 "내부 폭로자, 불이익 안준다"

'철거왕 이금열 사건' 은폐 의혹의 배경에 당시 경찰청장과 서향희 변호사(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지 10월26일[단독]현직 수사관 폭로… "경찰 내 '철거왕' 내부자들"보도 참고)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철거왕 이금열' 수사 무마 의혹을 폭로한 최용갑 수사관(현재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과 나눈 문답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수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수사관이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 등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 그 뒤에는 권력의 최측근이었던 서향희 변호사가 있었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내야 경찰조직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수사관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4구역 재개발 현장(가재울4)에서 벌어진 '철거왕 이금열'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2012년 초 부당하게 파출소로 전보됐고 후임 수사팀이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의 수사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봐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건 송치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최 수사관의 말대로 이 회장과 정비업자 박씨의 범죄사실이 확인되는데 송치조차 되지 않고 사건이 종료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을 풀지 않으면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국민들은 경찰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최 수사관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찰 조직에서 이런 식으로 사건을 감출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내부 폭로자인 최 수사관에게 불이익을 주진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 회장 등에 대한 범죄인지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요구했고 이 청장은 "법리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내부 폭로자인 최 수사관을 국감장으로 불러 직접 질의하려 했지만 경찰 출신인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반대로 불발됐다.
독자들의 PICK!
윤 의원은 "최 수사관을 부르려면 당시 수사지휘를 했던 사람들을 같이 불러야 사실관계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이 자리보다는 다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사건 자체를 덮거나 진상을 밝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