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나는 광화문 광장 '봉쇄', "돌발상황 우려"

트럼프 지나는 광화문 광장 '봉쇄', "돌발상황 우려"

방윤영 기자, 이보라 기자
2017.11.07 14:06

경찰, 트럼프 이동 경로인 광화문 광장 주변 "돌발상황 우려해 이동 제한"

7일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계획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동경로인 광화문 광장 주변 돌발상황을 우려해 일부 집회와 이동을 제한했다./사진=이보라 기자
7일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계획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동경로인 광화문 광장 주변 돌발상황을 우려해 일부 집회와 이동을 제한했다./사진=이보라 기자

경찰이 돌발상황을 우려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봉쇄했다.

경찰은 7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을 펜스로 둘러싸고 경찰력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취재진의 이동도 일부 제한했다. 오후 2시 현재 광화문 광장의 출입을 모두 막은 상태다.

2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NO(노)트럼프 공동행동'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 5~6명은 경찰 통제를 뚫고 광장 안으로 진입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경찰이 막아선 광화문 광장 입구 쪽에 진을 치고 항의하고 있다. 경찰 추산 1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광장 입구 바닥에 주저앉거나 횡단보도에 서서 "(집회를 막아서는 경찰을) 이해 못한다", "이순신 동상 앞쪽으로 이동하게 해달라"고 항의했다. 경찰은 교통혼란을 일으킨다며 이동해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광화문 광장 주변인 세종대로 인도에도 펜스를 설치했으나 인도로 이동은 가능하다. 다만 이날 오후 1시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세종대로에서부터 '삼보일배'를 하며 청와대로 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동을 제한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로막힌 이들은 제자리에서 절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찰은 오후 2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세종대로를 통해 청와대로 향하는 만큼 경호상 이유로 일부 집회·행진과 광화문 광장 출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차량이 세종대로를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는데 위험물 투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광장 출입과 일부 집회 등을 제한했다"며 "광화문 지역 관할인 종로경찰서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신고된 집회는 이상 없이 진행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인 7~8일 이틀 간 신고된 집회는 모두 109건이다. 경찰은 이 중 경호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28건은 제한, 2건은 금지 통고했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오산 공군기지로 입국했다. 첫 일정인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오후 2시30분쯤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7일 오후 1시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세종대로에서부터 삼보일배를 하며 청와대로 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동을 제한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로막힌 이들은 제자리에서 절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방윤영 기자
7일 오후 1시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세종대로에서부터 삼보일배를 하며 청와대로 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동을 제한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로막힌 이들은 제자리에서 절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방윤영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