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인터넷 기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2018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하나로 서울YWCA와 함께 인터넷 기사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9월1일부터 7일까지 대형 포털사이트 뉴스스탠드 내 42개 매체 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총 65건으로 성평등적 내용(31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기사가 22건(33.8%)으로 가장 많이 확인됐다.
A 스포츠신문은 해외 모델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을 소개하면서 기사제목에 '비키니 입고 다리를…' 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기사내용과 상관없이 여성의 신체를 부각시키는 표현들을 사용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B 신문은 여성 연예인의 가슴과 엉덩이 굴곡을 강조한 사진을 차용하고 '여기만 살쪘어요' 라는 표현 등 기사 맥락과 달리 여성의 특정 신체를 부각시키는 표현들을 사용했다.
한편, 성평등적 내용을 담은 기사는 31건으로 주로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대안을 요구하는 기사가 많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육군 여성 헌병 모터사이클 승무원 탄생 등 직종이나 직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여성의 모습을 다룬 기사들이 있었다.
양평원 관계자는 “기사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거나 휘발성이 강한 기사를 무분별하게 양산하고 있다”며 “사회의 성차별적 인식을 바꾸고 구조적 의제를 설정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양평원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 사례에 대하여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