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자 복귀'논란만든 이기흥 체육회장

'성폭력 가해자 복귀'논란만든 이기흥 체육회장

이해진 기자
2019.01.15 14:39

체육회 폐쇄·온정주의 원인제공 비판 불가피해…과거 국감서 수차례 지적받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핌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핌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최근 커지고 있는 체육계 성폭력 파문 이면에는 체육계에 뿌리박힌 폐쇄주의와 온정주의가 발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체육계 '암덩어리'를 키웠다는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둘러싼 과거 논란도 재조명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 성폭력 가해자 처벌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다. 이 회장은 과거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성추행 가해 지도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낮췄다는 지적을 여러차례 받아왔다.

2017년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당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체육계 (성)폭력 신고 현황 및 징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 경기도 고등학교 체육코치 A씨는 2017년 2월 대학생 운동선수 제자를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영구제명 됐으나,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재심에서 3년 자격정지로 감경받았다.

A씨는 스포츠지도자 자격증도 유지한 채 지역 장애인체육단체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체육회는 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실확인 요청이 들어오자 A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이듬해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과 불합리한 성폭행 자기 인증제로 질타를 받았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2018년 체육단체가 비리나 폭력 등을 이유로 징계 860건을 내렸으나 복직 혹은 재취업한 사례가 323건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체육계는 성폭행 피해자가 신고하면서 자기 인증을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며 2차 가해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체육회 운영과 별개로 부적절한 골프접대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이 회장이 태광그룹의 후원을 받아 정·관계 인사들과 초호화 골프장에서 접대를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태광그룹이 조계종 불자신도회에 제공한 상품권으로 신도회 고문단, 회장단과 골프를 친 것"이라며 "정·관계 인사들은 신도회 회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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