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발언과 실제 행동 배치된다는 비판…"장학금 지급 기준, 경제 상태 중심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조 후보자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본인이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린 발언과 실제 행동이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2012년 4월 트위터를 통해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금 분할 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학금을 성적보다 가정 형편에 방점을 두고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인 조모씨가 6학기 연속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진학한 뒤 두 차례 유급했지만 2016년~2018년 3년에 걸쳐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조씨가 이같은 장학금을 받은 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의 소신과도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본인과 가족을 합쳐 총 56억4244만원이다.
이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한 소천장학회의 지도교수 A씨는 "공부를 포기하려는 조씨를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이었다"고 해명했다. 부산대 측도 해당 장학금 지급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외국어고나 특수목적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과 달리 딸은 외고를 나와 이과대학에 진학해 의전원에 다니고 있다는 점도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조 후보자는 저서 '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와 2007년 4월 한겨레에 기고한 '지역·계층 균형선발제가 먼저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예컨대 외고생이 대학에 갈 때는 자신이 택한 어문계열로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런 조 후보자의 소신과 달리 딸은 한영외고와 이공계 대학을 거쳐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했다. 외고에 다니는 학생이 이공계로 진학한 건 외고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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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에게는 딸의 특혜성 장학금 논란 외에도 조씨의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논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20일 "국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세한 경위와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