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기업 출신 30대, '제2보물선' 사기로 구속

[단독]대기업 출신 30대, '제2보물선' 사기로 구속

이영민 기자, 임소연 기자
2019.09.04 13:33

돈스코이호 이어 받은 SL블록체인 1000명에 14억 가로챈 가상화폐 투자사기 가담한 코인개발자 30대 구속

지난해 7월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가운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지난해 7월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가운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대기업에서 나와 '돈스코이호 보물선 투자사기' 일당에 합류,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가담한 30대 개발자가 구속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금광 채굴과 연계한 가상화폐 투자사기로 피해자 1000여명으로부터 총 14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SL블록체인그룹 개발자 이모씨(32)를 구속했다.

SL블록체인그룹은 150조원 규모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90억원대 투자사기를 저지른 신일그룹이 이름을 바꾼 회사다. 금광을 발견했으니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면 수십 배를 벌 수 있다고 피해자를 속여 10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후 해외 도주 중인 주범 유승진씨가 회사명을 바꿔 금광채굴 미끼로 가상화폐 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개발자 이씨는 국내 통신 대기업에 다니던 중 구직사이트에 구직글을 올렸고, 이를 본 SL블록체인그룹 이모 부회장이 접촉해 동업을 제안했다. 최초에는 회삿일과 가상화폐 프로그램 개발을 병행했으나 이후 회사를 나왔다.

이씨는 가상화폐 투자사기 가담으로 지난해 말부터 억대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속한 일당에 속은 피해자는 주로 중년·노년층 투자자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와 이 부회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재판부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일그룹이 신일해양기술, SL블록체인그룹, 유니버셜그룹, 유니코스메틱 등으로도 이름 바꿔서 계속 사기를 시도 중"이라며 "이 법인들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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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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