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 의혹' 수사팀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날 전망이다.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 아들과 딸,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관련자들의 처분이 아직 남은 상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선 인수인계를 위한 사건기록 정리·청사내 인사 추천 등 오는 2월3일 인사발령 준비가 한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해 8월 압수수색에 나서며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 동생 조모씨,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 등을 기소한 끝에 지난해 31일엔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겼다.
법무부가 고위급 간부에 이어 '중간간부 조기 인사 의지'를 내비치고 직접수사부서를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발표하자 수사는 재차 속도를 냈다. 지난 23일엔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팀은 애당초 1월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조 전 장관의 자녀와 한 교수 등에 대한 기소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조 전 장관을 기소할 당시엔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촉박했던 인사 시기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발령돼 온 이성윤 지검장의 영향도 일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지검장이 정권 겨냥 수사에 대해 반대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따라 '최 비서관 기소'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게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 보고를 올렸으나 결재를 받지 못했다. 결국 송경호 3차장 검사가 윤 총장의 지휘를 받아 공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가 적법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라 비판해 갈등이 커지기도 했다.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으로 발령난 전준철 형사6부장검사(기존 반부패수사부)가 이어갈 예정이다. 고형곤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한편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주요 피의자 13명을 전격 기소했다. 수사팀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 수사를 지속하되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