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한국에 대해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이날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이나 최근 14일 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비홍콩인들의 홍콩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한 홍콩인들은 건강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상이 발견되면 경우에 따라 격리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대구, 경상북도를 방문한 홍콩인이 자국에 입국하는 경우엔 14일간 강제 격리된다.
홍콩 정부의 '적색 여행경보' 발령에 홍콩 여행사들은 내달 예정됐던 한국 여행 상품을 취소했다. 홍콩 여행사인 EGL투어스는 이날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모든 한국 여행 상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고객은 3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확산과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이용객들은 6개월 이내에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833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 금지와 자가 격리, 입국 절차 강화 등을 실시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등 15개국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