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운영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2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간병원인 대남병원에 청도군 보건소가 입주해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병원 지하에 헬스장·수영장까지 있어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대남병원은 정신병동과 일반병동,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 등이 사실상 한 건물 안에 모여있다"면서 "건물 지하엔 헬스장과 수영장까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물 전체에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어 보건소에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갈 때에도 사실 올라가는 길은 단 하나 뿐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공공기관인 보건소가 이처럼 민간병원 안에 입주해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방식"이라면서 "보건소는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등을 해야 하는 공적 기구인데 이런 경우 공공기관과 병원이 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대남병원은 기존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병원 홍보를 했지만, 사실 병원들의 역할이 다 다르고 공간이나 기관이 분리돼야 하는 것들이 연결돼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대남병원이 사실상 한 재단의 소유인데 이 재단이 의료 사업 뿐 아니라 사회복지업, 주간보호센터, 돌봄서비스와 병원에 식자재나 의료재료, 약품 납품 회사들도 다 경영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이를 보면 병원을 상당히 영리적으로 운영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부분들을 아웃소싱해 가져가는 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대남병원은 230개 병상을 가지고 있으며 정신병동은 한 층 안에 130개의 병상을 가진 걸로 허가돼 상당히 과밀화과 돼있다"면서 "이는 부대사업인 장례식장이 수익성이 높아 그 크기를 키우려 병상을 과밀하게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