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가 지난 8개월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42명이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입국 기록을 월별로 내놓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산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42명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8일 법무부 측에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신천지 신도 24만4743명에 대한 출입국기록을 조회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신천지 국내 신도 21만1462명 가운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기록이 있는 사람은 3572명으로 이 가운데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은 41명이다. 신천지 해외 신도 3만3281명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으로 이 중 1명이 우한에서 입국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 당국에서 지난달 22일부로 우한을 봉쇄 조치해 해당 지역에 있는 교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우한 교인은 입국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법무부가 파악한 기록이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지난달 20일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 등 월별로 출입국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자체적으로 월별 출입국 기록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질본에서 요청이 온 대로 파악해 건넸고, 만약 월별로 파악해 공개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월별 정리는 안 됐다. 질본에서 지난해 7월부터 따지는게 역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요청하지 않았겠냐"면서 "기본적으로 출입국정보는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일체 비공개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번 공개는 관계기관 사이에 업무협조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