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코로나19에 좋다고?…사실은 이렇습니다

담배가 코로나19에 좋다고?…사실은 이렇습니다

김지영 기자
2020.04.24 05:58

[팩트체크]

삽화,담배연기,금연,흡연,층간흡연,담배,연기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삽화,담배연기,금연,흡연,층간흡연,담배,연기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니코틴 성분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담배를 피우면 '흡연'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사들은 물론 방역 당국에서도 흡연이나 담배는 코로나19에 매우 '위험'하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니코틴'이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한다? …프랑스 연구

22일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병원의 연구진은 흡연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480명 가운데 흡연자 비율은 전체 프랑스 인구 중 흡연 비율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담배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를 검토한 프랑스 신경 생물 학자 장 피에르는 "니코틴이 바이러스가 신체의 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서 "니코틴은 가장 심각한 코로나 감염 사례에서 발견된 신체 면역계의 과잉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진은 니코틴 패치를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게 테스트 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실험은 현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 흡연자=코로나 고위험군 "금연하세요"

대부분 전문가는 이 같은 주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구 실험 설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계가 주는 오류일 수 있다"며 "단순히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흡연자가 적었다'는 숫자만으로 니코틴이나 담배가 감염 예방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 있다는 것은 오류가 나올 수밖에 없고, 결과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담배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담배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중국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비흡연자보다 치명률이 서너배 높다는 연구가 있다"며 "흡연자의 경우 호흡기 점막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데 필요한 세포가 더 많아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과학적 결과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연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입장도 다르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하고 금연과 체중조절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흡연과 비만 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요소"라며 "금연하고 적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등 건강생활에 신경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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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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