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여러분을 붙드십니다."(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
"할렐루야, 아멘."(기도회 참석자들)
103주년을 맞은 3.1절 당일 오후 12시30분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따르는 신도들이 빼곡하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쪽 약 120m 도로를 가득 채운 신도들은 무교동사거리 다리 건너편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가 '선거운동'이라 못 박았지만 이날 정오부터 신도들은 찬송을 부르고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며 사실상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앞서 '1000만 국민대회'를 이날 열겠다고 예고했다. 주최 측이 전 권역에 상경버스를 운영하기로 해 적지 않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행 방역지침상 집회·시위나 종교 행사 참여인원은 299명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찰은 금지 통고를 내릴 수 없었다. 주최 측이 이날 행사가 오는 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구주와 후보들의 '선거 유세'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현행 방역수칙상 선거 유세는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최 측 주장과 다르게 이날 행사에서 선거 유세는 '잠깐'이었다. 구본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4분쯤 단상에 올라 단 20분 연설하고 오전 11시56분쯤 내려왔다.
이후로는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한시간 째 '예배'를 진행하는 중이다. 마이크 잡은 조 목사의 첫 마디는"할렐루야,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였다.
이윽고 "자 우리 하늘의 하나님이 듣도록 '주여'를 외칩시다"라 말했다. 신도들은 화답하듯 두 팔을 높게 들고 '주여'라 외쳤다. 이후 찬송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를 부르는가 하면, 기도문을 외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해서 "정오를 기준으로 선거 유세에서 기도회로 바뀌었다"며 "그런데 경찰이 특별한 제지가 없어 의문"이라 말했다.
'경찰이 해산하라면 해산할 거냐'고 묻자 "이날 행사는 오전 선거유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며 "만일 해산한다면 다른 선거유세들과의 형평성을 해치는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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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도 이날 오후 1시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인근에는 경찰들이 배치됐지만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집회에 관한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날 출입기자들과 정례 간담회에서 "전 목사가 하려는 집회 형태는 집회 형태는 선거운동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선거관리위원회 현장 판단에 따라 경찰이 조치할 방침"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