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헨리가 다시 한국행을 택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중국 대중문화계에 확산한 '정풍 운동'의 영향이라는 설도 제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7일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헨리의 국내 활동은 지난해 4월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이후 1년여 만이다.
헨리는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저취시가무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으며 중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에도 두 곳이나 출연했다. TED 강연회에도 강연자로 참여했다.
톰포드 뷰티, 판도라, 휠라 퓨전, 아벤느, 더말로지카, 베네피트 등 브랜드 엠버서더를 맡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1일 웨이보에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이튿날에는 노래 '사랑해 중국'을 연주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헨리는 올해 돌연 한국행을 선택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그 배경이 중국 연예계 '정풍운동'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풍운동은 중국 공산당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겠다는 명분 아래 펼친 정치 활동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정풍운동의 일환으로 일탈 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등 연예계 기강을 잡아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외국 국적 배우는 자막에 국적을 명기하는 방안을 의무화했다.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 배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중국 출신 배우가 외국 국적을 취득한 뒤에도 중국에서 활동하며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
네티즌들은 "헨리가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자 국내 활동에 다시 집중하려는 게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헨리가 다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친중 행보에 대한 여론 때문이다.
헨리는 지난해 동북공정 논란을 낳은 '저취시가무4'에 출연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저취시가무4'에서는 한국 전통 판소리인 '흥보가'를 '조선족 전통 춤'으로 소개했지만, 헨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