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요금제 최대 구간 2→4배 확대
택시 업계 "타 플랫폼 대비 요금 낮다" 지적
타다·아이엠·우버 모두 최대 4배 적용 중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벤티의 탄력요금제 최대 구간을 일반 요금의 4배까지로 늘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 택시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택시 업계가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 최소 0.8배~최대 2.0배였던 카카오T벤티 탄력요금 구간을 최소 0.8배 ~최대 4.0배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변경된 요금제는 오는 7월 4일부터 적용된다.

탄력요금제는 실시간 도로 교통상황과 택시 수요·공급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되는 요금이다. 기본요금에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을 더해 산출하고, 여기에 탄력요금 계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최종 택시 요금이 책정된다. 택시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 시간대에는 요금을 비싸게 받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카카오 T 벤티 요금 조정이 택시 노조의 요구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회식이 늘면서 야간·심야 택시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에 합당한 수준의 수익을 보장 받기 힘들어 택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궁극적으로는 택시기본요금이 올라야 겠지만, 단기간에 요금을 인상할 수 있는 탄력요금제를 먼저 손 봤다는 설명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달 30일 "그동안 카카오 T 벤티는 타다 넥스트 등 다른 플랫폼 기반 대형택시보다 요금이 다소 낮게 책정돼 조합원들이 수익 확보에 불만이 있었다"며 요금 현실화 조정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카카오 T 벤티 요금이 탄력요금제를 적용하는 타 플랫폼 고급 택시 요금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다른 프리미엄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버블랙은 1.0~4.0배, 타다 플러스와 타다 넥스트는 0.8~4.0배, 아이엠과 아이엠 블랙은 0.8~4.0배의 탄력요금제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